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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꽃은 졌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시장에 대한 인식이다.

일반적으로 ‘#시장’으로 알고 있는 ‘#재화시장’이 존재를 한다.
물건을 사고 파는 사람들이 화폐적인 가치로 그 각각의 가치를 ‘거래’하는 곳을 말한다.

‘재화시장’을 돌리기 위해서는 이 재화를 생산할 수 있는 노동력에 대한 시장도 존재를 한다. 우리는 이것을 ‘#노동시장’이라고 말한다. 노동시장의 공급자들은 노동강도와 그에 맞는 급여를 제시하고, 노동시장의 수요자들은 이 시장에 자신의 신체적, 정신적, 지능적 노동과 시간을 제공하고 ‘재화시장’과 같이 화폐적인 가치로 ‘거래’를 한다.

이 재화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공장이나 기계 등 기본적으로 많은 준비가 필요했는데, 그 준비를 하기 위해서 ‘#자본시장’이라는 것도 존재를 한다. 아직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돈을 벌 수 있다는 가정하에 돈을 넣고(투자) 지분을 확보한 다음, 실제로 돈을 벌게 되면 나누어 갖자는 ‘거래’를 하는 시장이다.

혹자는 ‘자본주의의 꽃’을 두고 ‘광고’라고 말하는 견해도 있긴하지만, ‘주식’으로 보는 견해가 더 옳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자본주의의 상대적 개념인 공산주의에서도 광고는 존재를 하지만 ‘주식’이나 잉여 수익에 대한 배분은 존재를 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

이 글은 ‘자본시장’에 대한 글이다.

최근 우리나라 정부의 정책과 시장환경에 대한 질의를 해왔다.
현 정부가 시장을 통제할 수 있는가를 묻는 질문이었다.

나는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나 시장환경이 정부의 통제를 받을 수 있는 정도가 아니다. 정부에 의해 사장통제가 가능하려면 후진국이나 개도국인 경우나 가능하지 않겠는가?” 라고 말을 시작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는 정부에서 통제(Control)를 할 수있을 없을 정도로 커졌고, 그 형식 또한 다양해졌다. 여기서 말하는 경제 규모를 시장의 크기나 시장의 종류로 이해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사실 이 말에 책임은 질 수 없었다. 왜냐하면 현 정부가 시장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영향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크던, 작던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부에서 시장개입을 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는 것이다.

수요와 공급에 의해 시장 질서가 만들어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 반면 정부의 시장 개입은 ‘법’, ‘법률’, ‘령’으로 지체없이 진행되고, 이런 것들은 외곡된 시장행태와 정보를 만들게 된다.

사재기를 만들게도 하고, 과소비를 부추길 수도 있으며 소비위축을 시키기도 한다.

특히 요즘 시절이 코로나로 인해 대면 영업이 안되고 소비 심리도 위축된 시절이라 기존의 방식으로는 예상이나 예측에 많은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극약처방과 같은 임시방편들이 쏟아지고 있어 올바른 판단들이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자본시장’에서 소모전을 계속하고 있다.

일반적인 경우 수요의 우하향과 공급의 우상향의 예측이 어느정도 가능했다. 그 이유는 기본 조건들의 변동에 대한 예측 배제가 있었고(고정), 생활양상이 전날, 전주, 전달, 전분기, 전년에 비해 다르지 않다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에 그랬다.

내가 ‘자본시장’을 소모전이라고 하는 이유는 이 시장에 목표는 ‘ZERO SUM’이기 때문에 그렇다. 참 재미있는 말인게 “버는 사람이 있으면 잃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이 왜 재미 있냐하면, 일반적으로 시장은 버는 사람이 있으면 쓰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쓰는 사람은 없고 잃는 사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에 대한 평가가 ‘투전판’인것 처럼 외곡된지 이미 오래다. 가치에 대한 평가와 예측에 의해 시장이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알고 있는 어떤 형님이 단타성 매매로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리고 있었는데, 이 형님은 직접 개발한 뉴스의 FEED를 활용한 매도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일반적인 투자자들은 알지 못하겠지만, 전문적으로 자금을 운영하는 투자자 혹은 회사에서는 그들의 철학을 반영시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들 서로 싸움을 하는 것 같이 생각할 때도 있었지만, 이들은 이 시장에 승자를 양산해 왔다. 그럼 이 시장에 ZERO SUM을 위해 희생되어진 이들은 누구? 상승장에서는 이 프로그램의 매수 포인트 보다 조금 늦게 매수를 진행하고, 매도 포인트보다 조금 빨리 매도를 하는 하락장에서는 그 반대로 진행을 하고 있는 사람들… 차트만 보고 있으면 흐름을 알 수 없다.

게다가 지금처럼 큰 변수가 시장의 환경을 좌우할 수 있는 시점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이 진흙탕 싸움이 한동안은 지속될 수 있겠지만, 어떤 시점이 되면 이 시장은 존재만 할 뿐, 그 기능이 정상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이 어떤 물건을 살 때, 꼭 필요해서 사기 보다는 구매에 따른 ‘기대심리’가 작용을 한다.

여자가 머리삔을 산다. 머리삔이 아무리 단순하게 디자인 된 실삔에 불과하다 하더라도 그 삔을 어떻게 꽂고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서 자신을 더 돋보이게도 할 수 있고, 흘러내리는 머리를 고정시켜 다른 일을 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심리가 분명 존재를 한다.

자본시장에서도 마찬가지의 기대심리가 존재를 한다. 주식과 관련된 기대 심리 외에도 그냥 자금을 놓는 경우도 있다. 돈을 빌려준다는 것이다. 아~ 이 사람은 안되겠지만, 저 회사는 내 돈을 기일에 맞춰 돌려줄꺼야. 저정도의 이자율은 저회사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어. 저 회사 정도의 영업력(체력)이면 이정도 돈이 들어갔을 때 충분히 목표하는 수익을 얻어낼 수 있어! 라고 생각하면서 돈을 놓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당연히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 막연하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상대가 사람이 아니고 회사라서 그렇다. 이 막연한 기대가 사실은 굉장히 위험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실 법인이나 개인이나 차이가 별로 없다. 법률적 책임도 별로 다르지 않고, 오히려 법인은 빠져나갈 구멍도 많은데 사람들이 법인을 더 선호한다. 그 이유야 자금운영의 투명성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외감법인이 아닌 경우 자금 운영에 대한 자료를 제공받는다고 하더라도 그 자료를 이해하거나 신뢰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

결국 이 시점에 이 사회의 문제들은 하나둘씩 붉어져 나올 수 밖에 없다.

이런 시절에 뭔가를 시작하려는 사람들, 그 사람들에게 돈을 대어보려는 사람들, 그걸 중간에서 핸들링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관리/관찰해하는 사람들…

미안하지만 예측이 안된다. 너무 많은 불확실성이 자본주의의 꽃을 지게 만들었다.

현재 파도가 몰아치고 강풍이 불어닥치는 망망대해를 통해 무역을 하겠다고 발벗고 나서는 배에 투자할 사람은 거의 없다. 거의가 아니고 있으면 이상한 것이다.

지금은 무엇인가를 해야할 때가 아니고, 상황을 주시하면서 관망해도 되는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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