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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상식적인 시대

20평짜리 아파트가 7억이 넘고,
한끼 식사가 평균 8천원에 다다르는데
사회는 코로나 때문에 멈춰버린
비 상식적인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어쩌면 몰상식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한달 급여로 300만원을 번다고 치자.
나이도 20대 후반이라고 치자.

일단 이런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기 쉽지 않다.

엄밀하게 이런 사람이 존재하기 쉽지 않은 이유는 일단 20대 후반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뿐더러, 급여를 300만원이나 주는 회사도 그리 많지는 않기 때문이다.

급여를 300만원도 안주는게 말이 되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외형적으로는 연봉 3600만원 처럼 보이겠지만, 실제로 회사가 계약하는 금액은 3800~4000만원에 다다르는 경우다.

뭐 다 그냥 그렇다고 치자.

이 사람은 하루에 10만원 벌이를 한다.
생각해보면 참 작은 돈이고, 어떻게 보면 작지 않은 돈일 수도 있다.

이 사람이 할 3깨 매식을 한다고 치자.
아침에는 편의점 빵쪼가리랑 우유한잔 = 4,000원,
점심에는 회사근처 식당에서 국밥한그릇 = 8,000원,
저녁에는 매일은 아니지만 최소 일주일에 3회정도 친구들을 만나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소주도 한잔 한다고 치자 = 15,000원
게다가 매일 담배도 한갑정도 핀다고 치자 = 4,500원
가끔 커피도 사마신다 = 4,000원

일단 먹고 마시는데만 하루 일당에 45%를 할애하게 된다.

휴대폰 요금은 한달에 5만원 쓰고 있고, 한달에 옷은 한 10만원어치씩 감가가 일어나고 있으며, 현재 살고 있는 주거에도 40만원이 들어간다.

단순하게 의식주에만 200만원 이상이 들어가는 샘이다.

한달에 100만원씩 저축을 한다고 쳤을 때 10년을 모으면 1억 2천만원… 20대 후반 부터 연봉이 오르는 것을 감안해서 생각을 해도 정년까지 자가 주택을 사는 것은 비상식적인 것이다.

비정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포함시키지 않은 샘이고, 게다가 여기 차까지 굴린다면 아무런 답이 나오지 않는다.

자본주의 이념을 공유하는 사회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가격은 시장 공급자와 수요자의 거래 균형에서 가격이 생성된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시장이라는 것에 정부가 개입을 하고 보이지 않는 손들이 개입을 하면서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예측을 할 수 없는 경제상황은 비 상식적인 상황을 더 가중시키게 된다.

뭔가 뾰족하게 해결책이 제공될 수 있을 것 같겠지만, 실제로 현실과의 괴리가 너무 커서 해답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딜레마들이 생긴다.

그냥 막연하게 아무탈없이 다음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꼴의 단편적인 정책들이 쏟아져 나올 수 밖에 없는 꼴이다.

문제는 그 단편적인 정책들이 코로나 때문에 멈춰버린 이 시점에 나온다는 점이다.
이것은 너무 위험하다.

시장이 제 기능을 온전히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데, 뭔가 대안을 주는 것 처럼 사람들은 생각을 하고 시장은 그에 반응을 한다.

당장 마실 물도 없는 상황에 자생력을 잃어버린 시장에 마중이라고 치고, 의미없이 퍼부어 없애는 꼴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정치는 우리 사회를 올바르게 발전시키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 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정치는 우리사회가 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결정하는 일을 한다.

그냥 돈을 쓰기 위해 모인사람들이 정치인들이다. 어짜피 써서 없어질 것 나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고 유도하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그런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시대가 변해서 과거의 X세대들이 중년이 되었지만, 그들이 이 사회의 허리를 맡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X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이 사회 구조의 문제 때문에 그렇다.

사회가 진화하면서 크고 작은 변곡점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러면서 사회는 거의 완벽하게 자본주의 체제로 들어섰지만, 사회의 구성원들 중에 완벽한 자본주의 체제가 어떤 상태인지를 이해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이것이 이 비 상식적인 사회를 만들게 된 가장 큰 문제다.

흔히 자본주이라고 하면, 돈, 물질만능, 사유재산인정 정도만 이해하고 있을 텐데, 왜냐하면 자본주의는 사회주의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말이기 때문이고, 그렇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

사회주의자들이 기존의 경제 이념에 모순됨을 지적하기 위해
1) 사유재산
2) 모든 재화와 서비스에 가격이 존재
3) 이윤획득을 위해 상품의 생산과 서비스의 제공이 이루어 짐
4) 노동력이 화폐가치로 평가 됨
5) 거시경제적 시각으로 볼 때 상품의 생산이 무계획적으로 이루어짐

등을 꼬집어 말하며, 그간의 경제 이념에 문제들을 부각시키면서 그 문제 많은 “경제이념”에 대해 “자본주의(Capitalism)”이라는 명칭을 붙여놨다.

후에 경제학자들이 자본주의 이념에 애덤 스미스와 같은 경제 학자들이 시장경제라는 말을 가져다 붙이긴 했지만, 확실한 것은 자본주의라는 말이 그리 명확한 정의가 있는 말은 아니다.

특히 2차 산업혁명 뒤에 가장 큰 이슈였던, 미성년자들의 노동을 ‘착취’라는 선정적인 단어로 과격하게 표현하며 사회를 이루는 계급을 ‘브루주아’와 ‘프롤레타리아’로 나누면서 그들만의 새로운 경제 이념을 확산시켰고 그것이 바로 ‘공산주의(Communism)’였다.

무조건 공산주의를 나쁘게만 보도록 교육을 받아온 나같은 사람들에게 요즘 세상은 비상식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느껴질 수 밖에 없다.

그동안 ‘중산층’이라는 말로 현혹하여 스스로가 무산자(스스로의 생산 수단을 소유하지 못한 사람)임을 인식하지 못하게 한것은 아닌가? 라는 것이다.

내 것을 추구하려고 해도 추구할 수 없다면, 그것은 과연 내 것을 갖을 수 있는 것이 맞을까? 아니면 내 것을 갖을 수 없는 것이 맞을까?

내 것은 아니지만, 내가 평생 사용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면 그것은 내것일까? 내것이 아닐까?

내 것이 아니지만, 내가 사용할 수 있다면 내가 애착을 갖을 수 있을까? 아니면 그냥 되는 대로 사용하다가 마는 것이 맞을까?

어쩌면 이놈에 코로나 때문에 나는 자본주의의 끝을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대부분 긴 회의 끝에 결국은 자본주의가 모두를 위해 옳지 않을 수도 있다는 애매한 결론이 나온다.
결론이 자본주의의 시장경제 논리가 우리의 삶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 애매한 비 상식적인 시대를 오늘도 살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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