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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축에 대한 오해

최근 체리사의 백축(Clear)이 장착된 키보드를 하나 샀다. 많은 백축에 대한 오해가 이 키보드 하나로 정리가 됐다.

기계식 키보드의 최고봉으로 쳐주는 키보드가 몇 개 있긴한데, 그중에 하나가 해피 해킹이다.
해피해킹은 일본 토프레사에서 나오는 무접점 키보드로 작은 싸이즈와 쫀득한 키감으로 많은 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키보드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이 키보드의 키감을 설명할 때 ‘쫀득하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 글은 바로 이 ‘쫀득한 키감’에 대한 글이다.

우리가 기계식 키보드를 선택함에 있어서 ‘키압’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체리사의 키압은 45~65g으로 일반적인 사람들은 그 무게의 감지가 어려운 지경의 가벼운 무게이다.

기계식 키보드는 그 무게의 압력이 가해졌을 때 작동을 하게 만든 개별 스위치들이 달려있는 구조의 컴퓨터 입력장치 인데, 사람들은 이 스위치의 저항감을 가지고 ‘가볍다’ 혹은 ‘무겁다’라고 이야기 한다.

체리사에서 나온 적축 키보드는 가장 키압이 낮은 키보드로 과거에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던 키보드였다.

실제로 사무실에도 적축 키보드가 2개가 있고, 집에서 사용중인 키보드도 적축이다.
키보드의 키압이 낮으면 그만큼 피로도가 쌓이지 않아서 오랜시간 업무를 하면서 키보드를 조작하더라도 손목이나 손가락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실제로 타건의 느낌도 나쁘지 않고 조금 익숙해지면 키보드 위에서 손가락이 파도를 치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타이핑을 할 수 있었다.

물론 적축을 사용하기 헐씬 전 부터 해피해킹을 활용했기 때문에 가벼운 타건감이 그리 반갑지마는 않았다. 그냥 덜 피곤하겠거니… 라고 생각해 왔다.

덕분에 늘 그 쫀득한 키감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가끔 해피해킹을 물려서 아쉬움을 달래곤 했지만, 역시 콤팩트 키보드의 한계를 느끼면서 불편하게 생각했다.

그러다가 사람들이 백축에 대한 극찬을 하길레 백축 키보드를 구입해 봤는데, “역시 이것인가?” 싶다.

누르는 반발력과 땔때 느껴지는 반발력은 이 스위치의 키압이 70g에 다다른다. 때문에 쫀득한 키의 느낌이 그대로 느껴진다.

물론 우려대로 장시간 사용을 하면 손바닥 전체에 뻐근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만큼 타이핑이 즐거워진다. 스페이스 바를 칠 때 마다 느껴지는 꾸덕꾸덕한 키감은 경험해 본 사람만 알 수 있을 정도다.

굳이 돈을 들여서 외국에서 녹축 키보드를 들여오고 있다.

녹축은 클릭계열 스위치로 무려 75g의 키압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많이 기대가 된다.

무거운 키보드가 나쁜 것이라고 생각해 왔었는데, 사용해보니 그런게 아니였다. 무거운 키보드는 그만큼 쫀득함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디지털 라이프는 상당히 무료한 일이다.
키보드의 키압과 작은 디테일들의 재미는 그 무료함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수 있는 재미? 같은 요소가 된다.

https://www.quasarzone.com/bbs/qf_input/views/7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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