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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음에 대한 찬양

한결같다는 것은 참 중요한 지표인 것 같다.
한결같다는 변화가 없거나 그 변화의 폭이 너무 작아서 감지 할 수 없다는 뜻일게다.

사람들은 모두 변화해야 한다는 말을 하면서 왜 변화하지 않는 것에 대한 찬사를 보낼 수 있을까?

그것은 아마도 지난 시간에 대한 아련함 때문일 것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이 시공간의 세계에 흐르는 시간을 정의하는데 있어서 변화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간의 흐름은 변화를 만들어내고 심지어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 만으로도 우리의 신체는 많은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단순하게 그것을 노화라고 단정짓지 않더라도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는 허기를 느끼기도 하고 갈증을 느끼기도 하고 이것을 보충하기 위해서 무엇인가를 먹고 또 다시 그것을 배설하는 행위를 하면서 인간은 변화하고 있고, 그 변화에 따라 세상만물이 돌아가고 있다.

나에게 있어서 한결같다는 이야기는 아주 좋은 칭찬처럼 들리기도 하는데, 이것은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면 변화하지 못하고 과거의 특정한 어떤 시점에 나를 묶어버렸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 지라 사회적 지위와 위치의 변화가 해당 인물의 변화를 만들기도 한다.
때로는 그 사회적 위치로의 편입을 위한 갈망이 변화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사실 거의 모든 사람은 생각하는 갈대 처럼 계속 외부의 자극을 수용하고 변화하고 그 변화를 받아드리면서 성장한다.
엄격하게 그것을 성장한다고 말하는 것보다 과거의 변화를 토대로 새로운 변화의 수용이 가능해졌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그래도 여전히 사람들의 입을 통해 한결같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나쁘지 않다.
그들이 과거에 알고 있던 나와 변화된 나에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은 내가 속해 있는 사회의 변화가 크지 않은 안정적인 곳임을 상징하는 말일 수도 있고, 내가 굉장히 안정적인 사고방식으로 혹은 더 포괄적인 사고방식으로 변화를 수용해 왔음에 대한 반증일 테니…

내가 그들에게서 느끼듯이 그들도 나를 통해 시간이 흘렀다는 것, 혹은 나이를 들었다는 것 보다 과거의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 시절에 대한 그리운 마음은 반가움이 되고 그래서 오래된 한결같은 친구를 접할 때면 기분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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