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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는 습관 VS버리는 습관

 

 

아껴야 잘 산다. 는 것을 몸소 알려주신 부모님과

그보다 더 많이 아끼시는 조부모님 덕분에 나도 쉽게 버리지 못한다.

 

이 습관은 물리적인 세계 뿐만 아니라, 논리적인 세계에 까지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버린다는 것과 아낀다는 것을 구분하지 못한다.

아낀다는 것과 버리지 않는 다는 것은 비슷하게 생각되면서도 상당히 다른 개념이다.

 

 

 

<출처:네이버 사전>

 

 

아끼는 것은 함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지 버리지 못하는 것과는 다른 뜻인데,

나에 부모님과 조부모님 세대의 분들은 버리지 않는 것이 아끼는 것으로 오해를 하고 몸소 실천하고 계신 경우가 많이 있다.

 

‘버리다’는 필요가 없는 물건이라는 전제 조건이 붙는다.

 

 

<출처:네이버 사전>

 

 

 

필요라는 것은 반드시가 전재되는 어떤 요구이다.

따라서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버려도 된다.”라는 등식이 성립되는데, 이것이 아끼다와 만나면 참으로 오묘한 해석을 낳게 된다.

 

어떤 순간에 필요할지 모르기 때문에 버리면 안되는 것이므로 아끼기 위해서는 버려서는 안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어떤 순간에 필요할 지 모르기 때문에 함부로 하는 것은 안 되는 것이 된다.

결론인 즉 슨, 버리는 것은 아끼는 행위에 위배된다.

 

 

우리가 경제학을 배우는 이유가 유한한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을 이라는 것은 이미 이 블로그를 통해 여러 차례 이야기 해왔다.

살아가기 위해, 혹은 살아남기 위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과 꼭 필요하지 않는 것에 구분을 할 수 있는 능력은 상당히 중요하다.

 

 

물리적인 세상에서 ‘아끼’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큰 창고가 딸린 집이 필요하다.

어떻게 보면, 박물관 수준의 어떤 적재장소가 필요할 것이다.

과연 그 모든 내가 소유했거나, 소유했었던 물건을 쟁여놓고 살아갈 이유가 딱히 있을까?

아까워서 그런가?

 

 

 

내 이 무분별한 아끼는 생활은 물리적인 세상에만 속한 것은 아니다.

숱한 디지털 파일들… 그것들은 내 논리적인 세계에서의 아끼는 습관에 대한 반증이다.

보통은 프로젝트가 끝나면, 그 프로젝트를 봉인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다.

CD로 구워 놓는다든가, 외장하드에 별도로 보관한다던가 하는 등의 방법들 말이다.

 

딱히 모아 놓는다고 나중에 뒤져서 보거나, 그것을 새로운 데이터로 재사용하지도 않는다.

다만 쌓아 놓을 뿐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없어지면 큰일 나는 것 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다.

세상은 디지털로 많이 편입되어 생각보다 빠르게 전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지도 않을 자료들을 마치 신주단지 모시듯 하다보니,

정리가 되지 않는다.

 

무엇이 더 아까운 일인가에 대해 결론이 나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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