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지난 5년간 준비했던 그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from5 (프롬파이브).서비스…
첫주차에 우리는 생각보다 선전했다.
그리고 2번째 주에도 선전하고 있다.
다만 매출이 아직 안나올 뿐이다.
매출이 안나오는 이유에 대해 난 고민을 했다.
우리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 무료배송
- 옵션이 없다
하지만, 나는 지난 5년간 사람들에 피드백에 너무 익숙해졌고
내가 고집스럽게 아니라고 주장했던 바가 정말 아닌가에 대한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정말 이것이 프롬파이브 스러운게 맞는가?
내가 원했던 것은 그야말로 막 가는 것이였는데,
막간다는게 되먹지 못하게 흐르는게 아니고,
거칠것이 없게 하는 것 이였는데,
지난 5년간 마음도 너무 지치고, 경제적으로도 너무 쪼들렸고, 몸도 이제 늙어간다는 것을 느낄 정도로 힘이 든다는 생각이 너무 많다.
아직은 이러면 안되는데,
난 프롬파이브 스러운 것을 찾아야 하는데, 지금 내가 그짓을 하지 못하고 있다.
상품을 받았을 때 프롬파이브스럽지 못하게 난 사람들에게 이미지를 요구하고 있고,
이미지의 편집을 요구 하고 있고, 보지도 못한 상품의 옵션(색상과 크기)를 고민하면서 상품을 올려야만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게 ‘아니다’. 이게 ‘프롬파이브’스럽지 못하다는 것이다.
난 내가 봐야 한다.
만져보고, 느껴보고, 이게 정말 이 가격에 팔려야 한다고 믿어야 하는데,
또, 똑같은 실수를 할 것 같다는 부담감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내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건 아닌 것 같다.
전혀 ‘오’스럽지도 못하고, ‘나’스럽지도 못하다.
온전한 내것을 지키고 싶다고 그렇게 이야기 했으면서,
나는 내가 말했던 운영방법 마져 기존의 것들 처럼 생각하려고 하는 것 같다.
‘프롬 파이브’스러운 바로 그 ‘오’스러운 것을 찾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