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마켓터

모든 것을 귀하게 여기고, 그 생산과 유통에 참여하는 사람이 늘어나야 한다

얼마전 주말에 영풍문고에 놀러간 적이 있다. 더 정확하게는 여의도 IFC MALL에 놀러갔을 때의 일이다.
보통은 그녀의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보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책을 검색하고 대출이 불가능한 경우에만 서점에 가는 경우가 많았다.

주말 여의도 영풍문고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이런 저런 책들을 둘러보다 우연치 않게 음반매장 앞에서 발이 멈춰섰다.

참 오랫만에 음반을 판매하는 곳을 본 것 같았다.

우리 어릴적에 살던 동네에는 뮤직 라이브러리라는 아주 큰 음반가게가 있었는데,
인테리어도 좋고, 불도 환해서 동네에서 친구들과 만나기로 할 때 주로 만남의 장소로 애용했던 기억이 있다.
친구 기다리면서 음악도 듣고, 선물하려고 하나 사기도 하고
이런저런 앨범 자켓들도 구경하고…

언제부턴가 나는 얼굴도 알 수 없는 가수들의 음원을 메세지나 이메일로 받아서 휴대폰과 컴퓨터를 통해 듣는다.
물론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쉽고 편하고 돈도 안든다.
우리는 이런 행태를 가지고 공유라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우리가 인터넷을 통해 공유를 하는 동안 잊고 있었던 것이 있다.
예전에 많았던 음반 판매점들과 음반을 제작하기 위해 있었던 사람들은 다들 어디로 갔고? 어떻게 돈을 벌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우리는 생각보다 어려운 시절을 살고 있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절이라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우리는 가치가 너무 하찮아서 버려질 수 밖에 없는 것들을 구매하고, 사용하기 때문에

귀한 것 이라는 개념은 경제적으로 취득하기 위해 많은 지출을 해야하는 것으로 단정내 버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spider_facebook id=”1″]

어떤 이들은 지금도 아주 풍요로운 경제 활동을 하고 있는 것 처럼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 우리는 가치가 너무 하찮아서 버려질 수 밖에 없는 것들을 생산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우리가 싸다고 생각하는 제품들은 그만큼 작은 경제적 효익으로 연결이 되고,
작은 마진을 버는 회사들은 직원들에게도 작은 보수밖에 제공할 수 없고,
작은 보수를 받는 직원들은 더 싼 물건을 찾아 구매를 하게 되는데,
이미 작아질 대로 작아진 가격의 제품들은 생산원가의 회수를 위해 더 많이 팔려야 한다고 경영자들이 생각했기 때문에
결국 회사는 더 많은 생산을 하게 되고,
저렴하게 물량공세로 이어졌던 회사들은 매출 저조로 인해 투자원금 회수를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그러다 회사는 결국 버티지 못하고 소멸한다.
문제는 그 회사에서 같이 근무하던 사람들도 실직을 하게 되어서, 더 어려운 시기를 맡게되어 시장은 더 위축되고 경기는 더 나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이것은 디플레이션과 다른 개념의 문제이다.

디플레이션은 통화정책에 실패가 문제를 만든 것이고,
귀한 것이 없는 시절이 만드는 문제는 미국의 대공황과 아주 유사한 상태인 것이다.

제품은 귀하게 여겨져야 하고,
그 귀한 제품에 생산과 유통에 참여하는 다양하고 사람이 늘어나야 그들이 다 돈을 벌 수 있게되어야 비로서 균형이 생겨날 수 있을것이다.

나는 유치원 다니면서 식사 시간마다 되풀이 되었던 기도가 갑자기 떠올랐다.
농부님들의 땀방울이 쌀알 한알 한알이니, 남기지 말고 깨끗하게 다 먹자는 기도처럼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모든 제품 하나하나가 사람의 노력에 결실이니
그 귀한 가치를 인정하고 귀하게 여겨져야 건강한 경제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댓글 남기기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